국회 정보위 여야간사,국정원서 기자회견

<사진=국가정보원 전경>

평양 미사일연구시설서 추가발사 가능성
北,핵실험과 미사일 개발 체제역량 강화

북한이 오는 12월께 영변 원자로에서 폐연료봉 인출과 재처리는 물론, 핵실험과 핵탄두의 소형화 등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2일 국회 정보위원회(위원장 강석호의원)는 국가정보원 국감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병기의원, 자유한국당 이완영의원, 국민의당 이태규의원 등 여야간사의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국정원은 이날 국감에서 최근의 북한 주요 동향보고를 통해 ‘평창올림픽 대테러 추진계획’ ‘북한 금전탈취 해킹 실태’ ‘국정원 업무현황 보고’ 등을 가졌다.

국정원은 북한이 그동안 김정은 집권이후 ‘경제.핵.병진노선’을 추진해 왔으나 실제로는 핵과 미사일 개발에 체제역량을 집중해 왔다고 평가했다.

현재 풍계리 핵실험장의 2번 갱도는 6차 핵실험이 끝난뒤 8분후 여진이 있었으며, 이후에도 후속지진이 3차례나 발생해 손상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3번 갱도는 언제든지 핵실험이 가능한 상태이며, 4번 갱도는 최근 굴착공사를 재개한데다 핵실험이 가능한 정도로 굴착하려면 상당기간 소요될 것으로 추정했다.

최근 미사일 동향과 관련, 평양 소재 미사일 연구시설에서 차량이 활발히 움직이는 등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했다.

앞으로 북한이 추가 핵실험과 핵탄두의 소형화 다종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전망하며, 올 연말 영변원자로에서 폐연료봉 인출과 재처리 활동을 진행할 가능성도 전망했다.

국정원은 ‘병진노선’의 한 축인 경제부문과 관련, 대북제재에도 불구하고 ‘그럭저럭 버티기’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정원은 최근 열린 당(黨)중앙위 전원회의 개최결과와 관련, 김여정과 최용해, 최휘 등 측근을 중용했으며, 이병철, 홍영칠 등 군수분야 책임자를 요직에 발탁했다고 보고했다.

특히, 최용해의 직책은 당조직지도부장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최근들어 김정은은 간부들에 대한 동향감시를 강화하고, 한동안 자제해오던 본보기식 숙청과 처형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당기관지 노동신문사의 간부 수명은 ‘미사일 발사 축하행사를 1면에 게재하지 않았다’는 죄목으로 혁명화 조치했으며, 평양 고사포부대 정치부장을 부패혐의로 처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은 대북제재가 철저히 이행될 경우, 내년이후 북한에 ‘고난의 행군’ 수준의 경제난이 도래해 김정은 정권의 정치적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했다.

경제성장률은 2016년 3.9%에서 2018년에 최대 마이너스 5%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했다.

또한 이 경우에 북한은 일단 비핵화 협상에 호응해 제재 완화를 도모하거나 오히려 강력한 통제로 내부불만을 억제하며 핵무력 완성도를 지속적으로 높여나가는 선택을 해야하는 상황에 직면할 것으로 분석했다.
<국가정보원=권병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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