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헤이그 첫 출발후 12일,100+3일째 돌발사고

<강명구마라토너가 12일 유기견에 물린 뒤 병원을 찾아 접수창구에서 현지 여성의 안내를 받으며 치료 수속을 밟고 있다.>
<선명하게 드러난 허벅지 상처>
<사진은 강명구마라토너와 마스터즈들이 독일의 베를린 시내에서 동반주를 하고 있는 러닝 장면>

남북평화통일기원 유라시아대륙횡단 16,000km 도전

5,000만 국민의 숙원인 남북평화통일 기원 16,000km 유라시아대륙횡단에 도전중인 ‘평화마라토너’ 강명구선수가 예기치 못한 ‘개물림’ 사고로 자칫 중단위기에 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터키 현지에서 강명구(60)마라토너는 SNS를 통해 네덜란드 헤이그를 첫 출발한지 100+3일째인 12일, 누적거리 3,700여 km 지점을 통과할 즈음, 품종이 셰퍼드(Shepherd)로부터 자신의 허벅지를 물린 것.

강명구마라토너가 타전한 소식은 다름아닌, 유럽의 세르비아와 불가리아, 터키 거리에는 떠돌이 개들의 천국이라는 우려섞인 목소리다.

거리를 쏘다니는 유기견은 꼬리를 흔드는 대신 '으르렁' 거리고 달려들기 일쑤라며 위험스런 분위기를 전했다.

그곳에는 차량이 통행하는 찻길 한가운데 버젓이 누워쉬는 '불청객' 개들이 자주 눈에 띤다는 것이다.

늑대와 같은 흉칙스런 이빨은 그의 타이즈 바지를 물었는데, 0.1초 사이 바라본 개의 이빨은 정말 공포스러웠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강명구마라토너가 필요기구를 밀며 달리던 도중 만난 문제의 셰퍼드>
<네덜란드 헤이그를 지난 9월1일 첫 출발한 이래 103일째 주파한 지도상의 주로 노선도>

사나운 셰퍼드가 흥분해 물었다면 살점이 떨어져 나갔겠지만, 타이즈 바지만 찢어진채 다행히 큰 통증은 없었다는 후문이다.

사고순간 곧바로 인근 찻집에서 40대 여성이 자신의 집으로 들어가 소독약과 밴드를 갖고 나온뒤 간단하게 응급처치를 해줘 위기는 모면했다고 말했다.

일단 응급조치를 취한 뒤 병원을 찾자, 그는 자기도 함께 가 도와준다고 알려 언어소통도 안됐지만, 현지인의 친절한 안내가 있어 주사를 맞고 사태는 수습됐다.

'평화마라토너' 강명구씨는 “자칫 하루종일 여기저기 병원을 찾아 헤매다가 (자칫 평화마라톤 도전이)끝났을 수도 있겠다고 걱정했다”면서 “외국인에게 병원비 청구서없이 그냥 가라고 하는 걸 보니, 터키의 의료 시스템이 선진국 수준인 것 같다.”며 당시 놀란 가슴을 쓸어 내렸다.

400만 국내 마라톤 동호인의 부러움을 사고 있는 강명구마라토너는 현재 16개국 1만6,000km 거리의 풋 레이스(Foot Race)에 도전, 평화통일을 기원하며 나홀로 독주하고 있다.

실향민 2세로 ‘남북평화통일’의 꿈을 안고, 미대륙 횡단 종주에 이어 유라시아대륙횡단에 나선 강명구마라토너는 오는 2018년 10월께 압록강에 도착해 (허용이 수락되면)북한을 지나 판문점 통과를 기획중이다.

한편, 대장정 16,000km 대륙횡단 마라톤에는 박원순서울시장과 송영길국회의원을 비롯한 서울시교육청의 조희연교육감, 양기대광명시장 등 저명인사들이 응원 메시지를 보내주고 있다.
<권병창 기자/사진=강명구마라토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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