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향토기업, 이진종합건설(주) 행정요식 벗어나

분양 옥외광고물 불법제기, 당국 단속 비웃듯 ‘활개’
부산진구청, 인력 부족 등 민원 발생 전 속수무책

부산 향토기업인 이진종합건설(주)이 이진 젠시티 개금 분양에 들어간 가운데 견본주택과 공사현장 가설 울타리에 불법 광고물을 설치, 도시미관을 해치고 있다.

아파트 건축과 함께 분양이 이뤄지면서 그에 따른 불법 현수막 난립이 속출, 물의를 빚고 있다. 하지만 당국의 단속은 묘연하기만 한 실정이다.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범일로171(부산 지하철 1호선 범내골역)에 이진 젠시티 개금 견본주택이 설립돼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14일,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적인 분양에 돌입한 이진종합건설(주)의 ‘이진 젠시티 개금’이 지난 19일 해당 지역 1순위 청약을 받았다.

이진 젠시티 개금 견본주택에 오픈 사흘 동안 1만 8천여명의 구름인파가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고 각종 매체에서 앞다퉈 보도했다.

부산지역의 부동산 경기가 급속도로 침체하고 있어 조정대상지역의 해제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끊임없이 제기되는 실정이다.

이에 부산이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될 수 있다는 전망 속에 분양 열기가 고조된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편, 이진종합건설(주)이 내건 불법 옥외광고물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은 냉랭하다.익명의 한 시민은 “차를 타거나 길을 가다가도 쉽게 볼 수 있는 것이 아파트의 분양 광고 현수막”이라며 “당국의 단속 여부를 떠나 아파트 불법 현수막은 홍보 효과를 반감시키는 경우 밖에 되질 않는다”고 충고했다.

또 다른 주민은 “얼마나 분양이 되질 않으면 정식적인 홍보 절차를 밟지 않고 단속을 피해 현수막을 내거는지 알 수 있다”며 “오히려 아파트 가치를 떨어뜨리는 역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진 젠시티 개금 분양 관계자는 "도심 속 좋은 입지에 들어서는 단지인 만큼 오픈 전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다"면서 "브랜드 단지에 대한 기대가 높은 데다 우수한 상품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진구청 관계자는 “아파트의 분양광고 불법현수막은 민원이 들어오면 구청 담당자가 철거하거나 업체에 전화하면 자진철거하고 있다. 건물 외벽이나 높은 곳에 게시된 대형 현수막이나 불법 간판은 인력이나 장비의 부족으로 인해 철거가 쉽지 않은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진 젠시티 개금은 현재 민원이 들어온 상태로 업체 측에 자진철거를 통보한 만큼 이를 어길 시에는 이행강제금부과 등 지속적인 단속과 계도를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진 젠시티개금은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개금동 187-1번지 일대에 위치하며, 아파트 4개 동과 오피스텔은 2개 동 등 총 835세대가 공급된다.
<허재현 기자/hkis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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