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동해항으로 귀국, 12월1일 파주 임진각 도착

<송영길의원과 '평마사'의 이장희-송인엽 공동대표 등이 13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귀국후 동해-고성-DMZ접경지역-임진각 평화마라톤 불꽃지펴

[국회=권병창 기자/사진=김정현 기자]유라시아 횡단 평화마라토너 강명구선수가 15일 강원도 동해항으로 귀국후 분단의 땅, DMZ 함께 달리기 출범식을 앞두고 있어 장안의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지난해 9월, 네덜란드 헤이그를 첫 출발후 16개국 1만 5,000여 ㎞를 내달려 압록강 너머 북녘이 보이는 중국 단둥에 지난달 6일, 이른 뒤 한 달넘게 ‘통일 떠돌이’를 자처하는 강명구(62)씨이다.

그는 1년 2개월을 오롯이 두 다리로만 1일 평균 42㎞를 달려오다 中단둥에 도착했으나 정작 북한의 입경 허가가 떨어지지 않아 일시 귀국 일정에 들어갔다.

그동안 더불어민주당의 송영길 의원, 이장희 ‘평마사’ 상임공동대표 등이 나서 정부 관계자나 북측과 중국측에 강 선수의 입경 허가를 위해 노력했으나 결실을 맺지 못한채 후일을 예고했다.

더욱이 평마사 회원 30여명이 현지 단둥 등에서 북한 입경 허가를 촉구하는 동반 달리기 등을 했으나 그리던 낭보는 지연되고 있지만, 희망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다만, 강명구 평화마라토너는 15일 동해항으로 귀국한 뒤 줄곧 고성 통일전망대를 시작으로 155마일 DMZ 접경지역을 가로질러 오는 12월1일 파주 임진각에 도착하는 평화마라톤의 불꽃을 지펴나갈 예정이다.

이에 송영길의원과 이창복고문,이장희-송인엽공동대표,김봉준화백,김창준사무총장, 김진혁 대변인 등은 13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 통과 및 서울 광화문 세종대왕상 앞 무사귀환 환영식을 미완의 미션으로 남긴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국내외 동포 여러분! 그리고 평마사 후원자 여러분’이란 제하아래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지속적인 애정을 호소했다.

송영길 의원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강 선수와 평마사는 안타깝지만 마지막 북한 구간 통과를 '미완의 아름다운 평화기원의 숙제'로 남겨두고, 9일 심양- 연길- 블라디보스톡- 동해로 귀국길에 오르기로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후원금으로 자신의 전세자금 2,000만원을 쾌척한 그는 “4.27판문점 선언과 9.19평양공동선언으로 한반도에 봄은 왔지만,아직도 보이지 않는 분단의 빙하가 짙게 깔려 있다는 큰 울림이 우리 모두에게 들리는 듯 하다”고 소망 했다.

송 의원은 그러나,“강명구 선수가 지난 405일 동안 국내외에 뿌린 한반도 평화의 씨앗은 먼훗날 싹을 틔고 무럭무럭 자라나갈 것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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