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논평

<28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는 민주평화당의 문정선대변인>

환경부가 충북과 강원도로 반출된 753톤의 지정폐기물을 두고, 인천 남동공단에서 발생한 폐기물을 군산으로 이송시킨 가운데 또다시 정치권으로 비화됐다.

민주평화당은 28일 오후 6시30분께 국회 정론관에서 논평을 통해 “문제의 불법폐기물을 군산에서 즉시 방출하라”고 목소리를 드높였다.

이날 문정선 대변인은 “충북 음성과 강원도 원주에서 조차 거부당한 폐기물”이라며 “그 양도 차량 44대 분량에 이르는 753톤이나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환경부의 일방적 동보에 의한 결정이었다며, 군산이 유일한 지정폐기물 장소라는 변명도 행정 편의적인 갑질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문 대변인은 “무엇보다 불법폐기물의 유해성으로 인한 군산 시민들의 건강과 안전이 문제”라며 환경부의 실정을 지적했다.

그는 “경고신호를 보내는 군산시민들의 박탈감은 또 어찌할 것인가”라며 “조선산업은 다시 호황을 맞고 있지만, 군산시민은 구경꾼 신세로 전락했다”고 혹평했다.

현지의 군산현대조선소, GM자동차 공장을 폐쇄한 희생의 댓가가 고작 불법폐기물이냐며 힐난했다.

문 대변인은 “환경부의 이번 불법 폐기물 군산반입 사태는 군산시민들의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행태”라며 강도높게 비판했다.

그는 “박대와 홀대를 넘어 군산 시민에 대한 노골적인 차별과 다름없다"며, "더는 군산시를 제물로 삼아서는 안되고, 시민들에게 희생을 강요해서도 안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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