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치 어린이집 전체 97.8%, 경로당은 전체43.2%에 불과

현재 전체 어린이집 중 861개의 어린이집에서 공기청정기를 미설치한 것(2019.3 기준)으로 나타났다.

경로당의 경우는 전체 중 절반 이하의 경로당에서 공기청정기를 설치하지 않은 것(2019.2 기준)으로 드러났다.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보건복지위·최고위원)은 1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 대한 질의를 통해 “현재 대한민국은 재난 수준의 미세먼지로 온 국민들이 고통 받고 있다”고 말했다.

남 의원은, “특히나 영유아나 어르신 등 취약계층의 경우 미세먼지가 미치는 영향이 심각함에도 불구하고, 전체 어린이집 38,431곳 중 861곳에 공기청정기가 설치되지 않았고, 경로당 53,692곳 중 30,483곳에 공기청정기가 미설치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남 의원은 “어린이집의 경우 공기청정기가 97.8%로 높은 설치율을 보이고 있으나, 여전히 공기청정기가 설치되지 않은 861개의 어린이집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그는 “공기청정기 미설치로 인해 미세먼지 피해를 받게 되는 어린이가 단 한 명도 발생하지 않도록 미설치에 대한 원인 파악 후 빠른 시일 내에 모든 어린이집에 설치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남 의원은 “지난 추경을 통해 경로당 공기청정기 예산을 확보했음에도 불구하고 경로당의 공기청정기가 절반 이상이나 설치되지 못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르신의 경우 심혈관계질환과 호흡기계질환에 매우 취약하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에 조속히 모든 경로당에 보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자체에서 이번 3월 중에 모두 설치 완료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환경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미세먼지로 인해 영유아의 경우 체중과 신장이 감소하고, 어린이의 경우 천식 입원이 증가하며, 어르신의 경우 심혈관계질환 및 호흡기계질환의 입원이 증가한다고 확인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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