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업소 인근 화재 초기진압, 시민제보로 알려져

<육군 9사단 예하 백마부대 장병들이 화이팅을 외치며 포즈를 취했다./사진=육군 9사단 제공>

[파주=권병창 기자] 육군 9사단 장병들이 자칫 대형 참사로 번질 아찔한 불길을 초기진화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진중의 화제이다.

화제의 주인공들은 9사단 51포병대대 안성엽 대위 등 10명의 장병들<사진>.

사건의 발단은 지난 11일 오후 8시 30분께, 파주시 모 펜션에서 숙박을 하던 시민이 펜션 뒤 쓰레기장에서 검은 연기가 솟구치는 것을 발견했다.

연기가 크게 일어 혼자서 불을 끌 수 없다고 판단한 투숙객은 옆 객실에 그 사실을 알렸다.

옆 객실에서 열린 육군 주간(Open Army Week)을 맞이해 단결 활동을 하던 51포병대대 장병들은 화재 사실을 듣자마자, 펜션에 비치된 소화기와 물통을 들고 현장으로 달려갔다.

화재 당시 펜션과 주변 숙박업소에는 수십 명의 투숙객이 있었고, 자칫하면 대형 화재로 인한 참사가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신속하게 불길을 진화하고 쓰레기장과 주변에 물을 뿌려 2차 화재의 위험을 제거하는 모습을 본 최초 발견자의 제보를 통해 소속 부대까지 알려졌다.

가장 먼저 소화기를 들고 달려가 화재를 진압했던 행정보급관 김진수 상사는 “늦은 시간은 아니었지만, 건물 뒤편 보이지 않는 곳에서 불이 시작되어 대형 화재로 번질 수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김 상사는, “항상 국민과 함께하는 백마부대의 일원으로 국민의 생명을 지켜내는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육군 9사단 장병들의 미담을 제보한 김건중(58)씨는 “미담을 알리고자 장병들에게 부대를 물어봤으나, 대단한 일도 아니라며 부대에 알리기를 극구 사양했다”고 밝혔다.

김 씨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고자 한 마음과 더불어 겸손함을 갖춘 9사단 장병들을 크게 칭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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