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개최, 60여명 참석

<국회 환노위의 신창현의원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국회=권병창 기자] 건설현장의 안전 사각지대에 노출된 외벽도색 작업 노동자의 추락사고에 대한 학술 세미나와 안전진단이 심도있게 다뤄졌다.

14일 국회 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신창현의원,정진우교수,이명구교수 등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외벽 도색작업 노동자 추락사고,언제까지 방치할 것인가는 신창현국회의원 등이 공동주최했다.

이날 세미나는 이명구을지대 보건환경안전학과 교수가 좌장을, 정진우서울과학기술대 안전공학과 교수가 발제를 맡았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신창현의원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정 교수는 '외벽도색작업 등 고소로프작업 종사 노동자 추락사고 방지방안'을 주제로 발표를 했다.

뒤이어 토론은 고광훈 고용노동부 산업안전과장, 조용경포스코엔지니어링 전부회장, 박진종공감신문 기자, 신승섭 대한전문건설협회 도장협의회, 최금섭전국플랜트 건설노조 울산지부 노동안전국장이 참여했다.

이번 토론회는 최근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아파트 등 건물 외벽 도색작업 노동자들의 추락사고에 따른 제도적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실제 지난 6월, 세종시의 한 아파트 외벽 도색작업을 하던 53세 노동자가 37m 높이에서 떨어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달에도 울산 중구의 아파트에서 도색작업을 하던 57세 노동자가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차원의 개선책이나 실태조사 자료조차 마련되지 않아 이 같은 사고는 매년 반복되고 있다.

이번 토론회는 외벽 도색작업 노동자들의 안전대책 확보 방안에 대한 각계각층의 전문가들과 함께 토론하고 합리적 대안을 마련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신창현 의원은 “대부분의 노동자가 고령인데다가 제대로 된 안전조치 없이 작업이 진행돼 사망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며 “이번 토론회를 통해 외벽 도색작업 노동자들의 추락사고가 근절될 수 있는 대안이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신 의원은 "지난 2016년도 이래 외벽 도색작업을 하다 희생된 노동자만도 31명이나 발생했다"며 "이는 95%가 인명줄을 매달지 안한채 숨지는 사고는 안타깝다"고 말했다.

신 의원은 이에 "안전규칙을 제정해야할 때"라며 "구명줄 하나 없이 떨어져 숨지는 주제발표와 토론을 통해 이제는 외벽도색 작업 노동자가 없도록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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