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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산이 품은 대학생·주민들의 쉼터…'샤'보다 '미술관'

기사승인 2019.09.20  07:5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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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일부의 전유물. 이해하기 어렵고, 품위를 따진다.' 미술관에 대해 물어보면 많은 사람들이 이같이 답한다. 정말 미술관은 어렵고 멀리 있는 존재일까? '색(色)다른 미술관 산책'은 이런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위해 기획됐다. 앞으로 우리는 미술관에 가서 작품을 이해하려 애쓰지 않아도 된다. 그저 인스타그램에 올릴 사진을 찍기 위해 가도 좋다. 이처럼 작가와 작품에 대해 설명하는 대신, 미술관마다 다른 색깔을 찾아 친근하게 소개한다. 미술관이 '모두'의 것이 되는 그날까지.
 

서울대학교 미술관 전경./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샤.' 서울시 관악구 서울대학교 정문에는 이같은 모양의 건축물이 있다. 서울의 'ㅅ', 국립의 'ㄱ', 대학교의 'ㄷ'이 합쳐 조형된 것으로 서울대의 상징처럼 여겨지며 대표적인 인증샷 촬영지로 유명하다.

그런데 이 조형물 옆에 사실 더 대단하고 아름다운 건축물이 있다. 국내 최초의 대학미술관인 서울대학교미술관이 바로 그것이다. 관악산을 바라보면서 그 산세와도 조화를 이루고 있는 모습은 어디 내놔도 손색 없을 만큼 자연이 품은 건축물이다.

정문을 거치지 않고 미술관에 가는 경우에는 서울대 밖에서 잔디밭을 지나면 미술관 하부로 들어올 수 있다. 이때 우리가 느낄 수 있는 감정은 미술관이 공중에 떠있다는 느낌이다.

 

 

 

 

 

 

서울대학교 미술관 캔틸레버 아래에서 바라본 관악산./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실제로 미술관을 외부에서 바라보면 앞으로 툭 튀어나온 캔틸레버(한쪽 끝이 고정되고 다른 끝은 받쳐지지 않은 상태로 돼있는 보, 처마끝·발코니 등에 쓰임)가 세워져있다. 경사진 대지를 따라 지어져 공중에 떠있는 기분이 들게 하는 것이다.

미술관을 이렇게 지은 건 네덜란드 건축가 렘 쿨하스(Rem Koolhaas, 75)다. 렘은 영국 AA스쿨을 졸업하고 건축계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세계적인 건축가다. 그는 1996년부터 설계를 하며 2005년 7월 건물을 완공시켰다.

미술관은 지하 3층, 지상 3층, 연면적 4486㎡(약 1357평), 높이 17.575m의 건물로 기둥 없이 철골 트러스 구조로 세워졌다. 외부마감재로 사용한 반투명한 재질의 유글래스(U-Glass) 안으로 노출된 철골은 디자인적으로 독특한 느낌을 준다.

 

 

 

 

 

 

 

 

 

서울대학교 미술관 내부 전경./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내부는 중심부가 비워진 채로 가장자리에 전시장이 들어서있다. 각 층은 나선형 계단으로 연결돼 지하와 지상, 계단에서 보는 미술관의 모습이 다 다르다는 점도 매력 있는 부분이다. 또한 천장, 벽 등을 통해 들어오는 자연광은 미술관을 환하게 한다.

서울대학교미술관이 국내 최초의 대학미술관이라고 평가받는 이유는 그 전신을 1946년 개관한 서울대학교박물관 현대미술부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고고역사, 전통미술 등 다른 부서와 함께 박물관에 자리해있던 현대미술부는 1995년 미술관 건립 준비를 시작하고 2006년 독립 개관하면서 현재의 미술관이 됐다.

이렇듯 대학부속기관이다보니 교육적인 역할과 젊은 예술가들을 성장케하는 역할에 충실한 미술관의 모습도 보인다. 유명한 작가의 작품보다는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발굴해 전시지원을 하고,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또한 지역사회 및 대학구성원들에게 가깝게 다가가기 위해 전시 때에도 작품설명 등에 치중한다.

 

 

 

 

 

 

 

 

 

서울대학교 미술관 내부./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실제로 지역사회 구성원들은 미술관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이다. 미술관 주요 방문객이 동네 주민인 것은 물론이고 주말에는 아이들과 함께 미술관을 찾아오는 손님들이 많다고. 다만 아쉬운 점은 대학부설기관임에도 정작 서울대학생들의 방문은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것이다.

서울대학교미술관 방문객이라면 꼭 해야 하는 것도 있다. 미술관에서 관악산을 바라보고, 거리를 두고 미술관과 관악산을 함께 바라보는 일이다. 절로 자연 속에서 예술을 느끼는 즐거움이 생긴다.

서울대를 가고 싶은 학생들이나 학부모와 함께 서울대를 방문한 학생들의 경우 미술관을 꼭 들러야 하는 이유도 있다. 교육적인 목적이 아니라 이곳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정신을 맑게 한다면 더 공부가 잘 되고, 마음도 편안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대학교 미술관 지하에서 바라본 천장./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 담당자가 말하는 '서울대학교미술관'

서울대학교미술관은 예술을 통해 더 나은 삶과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합니다. 예술이 주는 창의성에 주목해 세상을 보는 다양한 관점을 제시합니다. 이를 위해 사회의 다양한 현상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논쟁적이고 비판적인 시선으로 시대의 고민을 환기하는 전시를 기획하고 있습니다. 또한 활기차고 역동적인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하여 예술의 확장 가능성을 고민합니다. 렘 쿨하스가 설계한 서울대학교미술관은 독창적인 건축디자인으로도 유명합니다. 자연과 어울어지는 비대칭적 건물은 주변 관악산과 조화를 이루어 관람객에게 휴식과 힐링의 기능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 조나현 서울대학교미술관 선임학예연구사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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