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한국 '안나푸르나 ICT산악구조센터' 역할 기대

<히말라야 안나푸르나봉 원경/사진=이봉오프리랜서 제공>

외교부,"포카리경찰측에 적극적 수색 요청"
비상대책반 구성,신속대응팀 현지파견 방침
눈사태 피해자들 충남교육청 소속 현직교사
[권병창 기자/대전=윤종대 기자] 
해발 3,230m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에서 한국의 현직교사 4명이 실종, 긴급 구조에 돌입했다.

외교부는 18일 한국인 11명이 떠난 안나푸르나등반팀 중 9명이 베이스캠프에서 네팔 트래킹에 나섰다가 눈사태를 만나 4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불의의 눈사태는 17일(현지시각) 오전 10시30분부터 11시 사이에 안나푸르나 베이스 캠프(ABC) 트래킹 코스 중 해발 3,230m 데우랄리 지역에서 발생했다.

함께 등반한 나머지 5명은 안전지대로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나푸르나 눈사태 피해자는 네팔로 교육봉사를 떠난 현직 교사들로 드러났다.
충청남도 교육청은 이날, "네팔로 해외교육 봉사활동을 떠났던 충남교육청 소속 교사 4명이 연락 두절돼 소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외교부는 사고접수 직후, 주네팔대사관은 담당지역을 관할하는 포카라경찰측에 적극적인 수색을 요청한데다, 실종자 국내 가족들에게 사고소식을 알렸다.

외교부와 주네팔 대사관은 이날 비상대책반을 구성하고 현지에 신속대응팀을 파견할 방침이다.

<사진=KT제공>

앞서, 지난해 11월, KT는 현지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지역에 'ICT산악구조센터'를 세계 최초로 개소하고 방문 산악인들에게 안전 서비스를 가동 중이다.

안나푸르나 ICT산악구조센터는 네팔 중부 안나푸르나(8천91m) 등반의 중턱인 해발 3천700m에 위치한 마차푸차레 베이스 캠프에 구축됐다.

이전까지 안나푸르나 고산지역에서는 통신 신호가 미약해 등산객이 조난을 당하면 구조센터와 연락이 되지 않는 위험성이 높았다.

구축된 KT구조센터의 장거리 무선 중계기를 이용하면 등산객과 구조대원 간 통신이 가능하게 된다.

한편, 등산객의 등반위치 추적, 구조용 드론을 활용한 물품수송, 구조센터에 비치된 긴급 장비를 활용한 신속한 구조활동도 가능할 것으로 알려져 이번 구조작전에 한껏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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