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억여 원 장병 영외급식 예산 조기집행

<군단 본부근무대 경비소대 소속 용사들이 배달주문한 음식을 먹기 전 밝은 얼굴로 응원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파주=권병창 기자/사진=제1군단 정훈공보부 제공] 최전방 부대에서 신종 '코로나(COVID)19'로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에 한시적으로 동참키로 해 진중의 화제다.

화제의 육군 1군단(군단장 황대일 중장)은 '코로나19'로 지역경제에 보탬이 되고, 감염 확산방지 조치로 외출·휴가 등이 통제된 장병들의 사기증진을 위해 4월 한달 간 장병 영외급식을 집중 시행키로 했다.

장병 영외급식은 2019년부터 장병들의 급식 만족도 향상과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해 마련된 제도로 '병영식당 외 급식비(1인당 8,000원)'를 활용해 분기 1회(연 4회) 자율적으로 장병들이 선호하는 외부 음식을 주문하여 먹거나 분·소대 단위로 외부 민간식당에서 식사할 수 있는 제도이다.

군단은 연 4회 분기 단위로 집행하려던 장병 영외급식 예산 13억여 원을 4월로 당겨 배정해 이달 안에 모두 사용하도록 할 방침이다.

따라서 경계작전 부대를 포함한 군단 예하 전 부대는 앞으로 한 달간 업체 배달음식 반입을 허용해 병영급식에서 먹지 못하는 다양한 메뉴의 음식을 영내 식당․공원․생활관 등에서 먹는 것이 가능하다.

장병들이 선호하는 치킨, 피자, 햄버거, 중국음식과 같은 배달음식과 분식, 국밥, 부대찌개, 감자탕 등 다양한 메뉴를 사전에 부대와 업체 간 조율을 거쳐 분․소대 단위로 배달해 먹음으로써 장병들의 사기진작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지역 업체들도 할인, 배달메뉴 확대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적극적으로 참여 중이다.

이와 함께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 중인만큼 군단은 배달원에 대한 발열 체크 및 소독 등을 통해 혹시 모를 감염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

얼마 전 ‘분대 치킨·피자 파티’를 했던 군단 본부근무대 소속 병장 진필(28)은 “코로나19로 부대 밖 외출이 통제되어 답답함이 있었는데 모처럼 전우들과 함께 봄꽃을 보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웃고 떠들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기분전환이 됐다.”면서 “지역상인 여러분들께서도 힘내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군단은 이외에 지역경제살리기 운동 동참을 위해 부대별 통통데이 시행, 지역특산물 구매 운동 등을 활발하게 벌이고 있다.

이뿐 아니라, 선별 진료소 인력지원 및 방역지원 등을 통해 코로나19 총력대응을 위한 범정부적인 노력에도 적극 동참, 귀감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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