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형제복지원 최승우씨 국회 캐노피 농성풀고 '감격의 포옹'
[국회=권병창 기자] 78년이래 인권유린을 호소한 부산 형제복지원 피해자 최승우(사진)씨가 농성장인 국회 의원회관 캐노피에서 내려온 뒤 마침내 감격의 포옹을 나눴다.
7일 오후 5시께 국회 정문 앞에서 8년째 줄곧 억울한 국가폭력 희생자의 명예회복은 물론, 최소한의 보상절차를 요구한 피해자들에게는 20대 국회의 마지막 선물을 품에 안았다.
김무성 의원은 앞서 최 씨와 면담 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여야 간사들을 중재, 합의를 성사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더불어민주당 간사 홍익표 의원과 미래통합당 간사 이채익 의원은 향후 열릴 법사위와 본회의에서 '과거사법 수정안'을 상정, 의결키로 합의했다.
이날 오후 4시30분께 농성 현장으로 먼저 도착한 미래통합당의 김무성 전대표와 이채익의원을 비롯 더불어민주당 소속은 홍익표 의원, 진선미 의원, 이재정 의원 등이 유족과 피해자 가족들과 현장에 대기, 최승우 씨를 맞아 위로했다.
앞서 여야는 시선밖으로 떠밀린 형제복지원의 과거사법 제정에 따른 20대 회기중 법사위를 거쳐 본회의에서 최종 통과키로 극적 타결했다.
한편, 지상으로 내려온 최 씨는 소방서 구급차량에 실려 건강 체크를 위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