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2019년 6월1일 오후 8시께 日,나리타공항에서 이륙후 창밖으로 바라보인 이스타항공 로고 모습>

[권병창 기자] 제주항공과의 인수합병(M&A)이 교착상태로 접어든 이스타항공은 각종 논란과 관련, "계약과정 자체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입장표명을 하지않았다"고 전제한 뒤, "이는 계약 당사자간 지켜야 할 기밀유지 약속 때문임"을 분명히 했다.

이스타항공측은 7일 오후 6시께 최근 공개된 녹취 파일 등을 계기로 제주항공이 내놓은 입장과 관련, 부득이하게 제한적인 계약과정을 설명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M&A의 주체는 제주항공과 이스타홀딩스라고 언급한 이스타항공측은 이스타홀딩스는 자제하고 있는 상황에서 제주항공 입장문에는 공개돼서는 안되는 계약내용이 다수 적시돼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언급했다.

다만, 제주항공 입장문에 나온 '이스타 측'이 ‘이스타항공’인지,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인지, ‘이스타홀딩스’인지 명확히 밝혀달라고 개진했다.

최근 공개된 자료와 주장은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에서 발표하거나 제공된 것인데 모호하게 '이스타 측'이라고 표현한 점에 우려를 감추지 못했다. 

마치, 이스타항공이나 계약 주체인 이스타홀딩스에서 계약 내용을 유출한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는 점에 깊은 유감을 시사했다.

앞서 제주항공은 제기되는 '셧다운'에 대해 “도와주려는 순수한 의도”로 표현했다고 언급한 점에 손사래를 쳤다.

당시 피인수 대상기업이었던 이스타항공은 '셧다운'을 거절할 수 없는 상황이었던만큼 재론의 여지를 불식시켰다.

향후 '실체적 진실'의 가늠자가 될 '셧다운'을 두고, 이스타항공측은 '제주항공'의 명백한 지시였고 요구였다고 못박았다.

그러나, 관련 근거를 얼마든지 제시할 수 있지만, 신성한 양사간 계약의 마무리를 위해 자제하고 있으며, 준법의 가치를 존중할 것을 밝혔다.

조종사 노조에서 언론에 공개한 구조조정 계획 문건은 실제로 사용될 목적으로 작성된 것이 아니었고, 사용 되지도 않았다는 점에 방점을 두었다.

실제 구조조정은 3월말 셧다운 이후부터 제주항공이 제시한 규모와 기준에 의해 진행됐음을 주지했다.

제주항공은 인수계약 이행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주장한 점 또한 이스타항공측은 의구심을 감추지 못했다.

이는 지난 4월말부터, 특히, 5월7일 이후 제주항공은 어떠한 대화요구에도 응하지 않은데다 문서를 통해만 진행하겠다고 밝혀 협상진전이 없었던 것으로 난항을 토로했다.

제주항공은 '타이이스타젯 보증문제가 해결되었다는 증빙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지만, 이또한 설득력이 낮다는 반박이다.

계약변경의 당사자인 리스사에서 합의한 문건을 이스타항공과 제주항공측에 동시에 이메일을 통해 보냈음에도 증빙을 받지 못했다는 제주항공 주장을 납득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아울러, 제주항공이 주장하는 선행조건과 관련, 자금 부족으로 생길 문제에 대해 제주항공도 SPA(주식매매계약) 이전부터 인지하고 있었고 그 내용이 계약에 담겨 있는 것으로 알고 있음을 주지했다.

이스타항공 측은 특히, (이상직의원의)지분 헌납 발표에 따른 의미와 진정성을 왜곡하는데 심히 안타깝다며 유감을 밝혔다.

이스타홀딩스는 이번 매각을 통해 한푼의 이익도 취하지 않겠다는 입장임을 이스타항공측은 다시한번 언급했다.

근질권을 설정한 주체도 제주항공이며, 계약내용 변경을 통해 조정하면 150억~200억원의 자금을 임금체불에 사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제주항공 주장대로 추가 귀속금액이 80억원에 불과하다면 '체불임금과 미지급 임금을 해결하라'는 것은 애초에 실현 불가능한 조건을 제시한 것임을 스스로 인정한 셈으로 지적했다.

셧다운, 구조조정을 요구하고 실행된 과정에 대한 근거는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많지만, 현단계의 민감성과 신중함을 기하겠다는데 의미를 부여했다.

관련해서 이스타항공을 매각하는 입장에서는 당연히 구조조정 역시 소극적일 수 밖에 없는 실정임을 전했다. 

체불임금 부담 주체에 대해서도 명백한 근거가 있지만, 이스타항공측은 쌍방의 신뢰를 위해 자제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이스타항공은 두 계약 당사자가 신의성실과 기밀유지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인내와 책임있는 행동을 기대한다고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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