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700톤의 폐기물 소각할 수 있는 규모...내년 8월 최종 후보지 결정

<소각장 추진 반대 플래카드>

소각장 후보지 철회될때까지 집단행동 불사
[파주=송옥희 기자]
 고즈넉한 파평산 자락 덕천리에 대규모 쓰레기 소각장 설치추진에 따른 주민 반발이 요원의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파주시는 지난 4월, 쓰레기 소각장 설치사업 입지선정 계획을 공고한 이래 파문은 일파만파될 전망이다.

이후 유치신청을 받는 과정에서 덕천리가 소각장 입지 후보지 가운데 한 곳이라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노심초사이다.

김희경 소각장유치반대대책위원장은 "주민들한테 알리지도 않고 이렇게 졸속으로 갖다가 행정 처리를 한다는 게 납득이 가지 않는다."며 반발했다.

시가 추진하는 소각장은 덕천리 산12, 13-1, 14-1번지 일대 4만㎡로, 하루 700톤의 폐기물을 소각할 수 있는 규모로 파악됐다.

예정부지를 중심으로 반경 1.5km 안에 초등학교를 포함해 5개의 학교가 자리 잡고 있는 실정이다.

<주민들의 반대 연명서 날인>

특히 삼광중고등학교와는 정면으로 불과 1km도 안 되는 곳이어서 반발이 더욱 거세다.

M모 웅담초등학교 교사는 "토론회나 공청회 같은 게 하나도 없이 없이 뭔가 물밑작업으로 올라온 것 같은 느낌"이라며 "지금 절차상의 가장 큰 문제 아닌가." 생각한다고 개탄했다.

지역 사회의 여론을 반영하지 않는 행정이라는 그는 각 학교마다 소각장 설치를 반대하는 플래카드가 나붙어 있다고 우려했다.

파주시는 탄현면 낙하리와 파평면 덕천리 두 곳이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지만,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건 없다는 입장이다.

그럼에도 환경영향평가, 입지 타당성 검토 등을 거쳐 내년 8월 최종 후보지를 결정한다는 계획으로 주민들의 집단행동을 계속될 조짐이다.

덕천리 주민들은 "소각장 후보지 추진이 철회 될때까지 실력행사 등 각종 반대집회를 이어갈 것"이라며,"주민들도 모르는 일방적 사업추진에 더욱더 화가 난다."며 분루를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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