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월 여름 영양식 찾아 전국명소 맛집기행 화제

<초-중복을 맞아 문전성시를 이룬 평택의 J영양탕집>

예전과 달리, 젊은 층 즐겨찾아 단골고객 줄이어
“부드러운 수육 나이드신 어른조차 드시기 쉬워”
“더 많이 벌어 많은 세금 내는데”반대여론 손사래

전례 3복중 보신탕을 즐겨 먹었던 바, 이는 음양오행설에 근거해 한여름 건강을 지혜롭게 챙겨왔다.
더욱이 개고기는 화, 복은 금에 해당하기에 화기로서 금기를 억눌러 무더위를 이겨낼수 있다 믿었다.

여름 보양식중 양질의 단백질과 소화흡수가 잘되는 개고기는 불포화 지방산이 다량 함유된 것이 기호식품의 진미로 손꼽힌다.

이에따라, 7,8월로 접어들어 보신문화의 으뜸으로 여기는 일부 지역의 맛집 명소를 탐방,별미의 진면목과 관련시장을 재조명해 본다.<편집자 주>

서울의 도심 여의도에서 성업중인 T황구사철탕은 일부 국회의원과 식도락가들이 즐겨찾는 보양식 명소로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여의도에서 성업중인 H사철탕은 1만원대의 저렴한 가격에 보양식을 맛볼 수 있다.>

충무로에서 차별화된 맛의 단골집으로 입소문이 자자했던 T사철탕은 초복과 중복을 넘어 고객들이 즐겨찾을 정도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다만, 해마다 이어진 경기침체의 늪으로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줄곧 이어진 단골로 파시(波市)를 방불케 한다.

충남 부여가 고향인 신모(53.여) 사장은 “여름철이면 동물권단체의 반대 목소리가 기승을 부리지만, 맛을 찾아 오는 단골들은 포만감을 안고 다녀간다”고 소개했다.

뿐만아니라, 경기 평택시 J영양탕의 이모(43.여)사장은 “기본 소스장에 겨자와 식초, 그리고 들깨를 듬뿍 넣은 수육의 경우 부드러워 나이드신 분들조차 드시기에 좋다”고 말한다.

그는 “냄새가 없는데다 찰진 식감은 맛을 더하며, 조리기구 바닥에 깔려있는 부추와 싸먹는 고기 한점은 부드러움과 향긋함이 만족감을 배가 시킨다”고 강조했다.

<다양한 채소류를 고기 밑에 깔아 찜 형태로 구미를 사로잡는 평택 J영양탕>
<맛깔스런 개고기로 음식을 차려낸 경북 영천의 K나무집>

대기업에서 퇴사한 영천시 K나무집의 Y모(28.여)씨는 “어머니의 손맛을 어렵게 전수받아 보신탕 집을 돕고 있다”며 “나름의 보람과 소중한 꿈을 키워간다”고 전했다.

그는 다만, “한국인의 고유 식품으로 전통을 잇고 있는 보신탕은 여름 건강식으로 삼계탕과 함께 가장 선호하는 만큼 맛과 메뉴를 R&D해 보양식으로 손색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올들어 40년째 운영중인 경기 파주시 K식당의 백 사장(59.여)은 “예년에는 다소 연로하신 어르신들이 즐겨 찾았는데, 근래들어서는 젊은층의 남녀들이 애용해 그나마 힘이 된다”고 귀띔했다.

<맑은탕으로 진미를 빚어낸 파주의 K식당>
<31일 오후 4시께도 파주시의 K사철탕을 찾는 이들이 쇄도할 정도로 인기를 더했다.>

백 사장은 일반 사철탕과는 달리, 특화된 맛의 진미를 뽑아낸다고 말한다.

그는 “파주시 H호텔 사장은 자신의 직원이 난치성 암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데, 몇달동안 배달을 할 형편이라며 (개고기)포장을 준비해 간다”고 전했다.

심지어 한 시대를 풍미한 백모 전 야구감독의 쾌유를 위해 일부 성도는 수시로 보신탕을 구매할 정도란다.

맑은 된장의 탕국에 고객이 원하는 식재료를 섞어 직접 다대기와 파, 부추, 깻잎을 넣을 수 있도록 차려 맛깔스런 구미를 빚어낸다고 말한다.

일련의 식용견 반대와 국회에서의 동물보호법 개정안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많이 벌어 그만큼 세금을 더 납부하는데 그들의 반대 목소리는 설득력이 없다”고 토로했다.

그는 “오히려 손님들이 즐겨 찾는다”며 “차별화된 맛을 선호하기에 부정적인 시각은 형평에도 맞지 않는다”고 개탄했다.

이같은 실정에 서울 종로구의 P한의원 L한의사는 “개고기의 약효에 대해 본초강목과 동의보감에서는 다양한 효험이 기록됐다”고 전했다.

그는 “개고기의 성질은 따뜻하며 짠맛과 신맛을 내며, 오장을 편안하게 하고, 몸을 가볍게 하며 장과 위를 튼튼하게 한다”고 밝혔다. 

이외 “골수를 충족시켜 허리, 무릎을 따뜻하게 하고, 양기를 일으켜 음경이 서게 하고 기력을 증진시킨다”면서 “오로칠상(五勞七傷)등 몸이 상했을 때 몸을 보하며, 혈맥을 잘 통하게 한다”고 덧붙였다.
<이경수 기자/대구=이현주 기자/평택․파주=이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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