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치 높았던 청년, 헌혈 도전 차 건강 관리 총력

위아레드 헌혈캠페인에 참여한 위아원 서울경기북부지역연합회 회원들이 헌혈을 진행하고 있다.
위아레드 헌혈캠페인에 참여한 위아원 서울경기북부지역연합회 회원들이 헌혈을 진행하고 있다.

“한 명의 피라도 더 모으기 위해”…처방 약사용 중단 결정까지
서울경기북부지역연합회,“헌혈 도전통해 건강해진 사례 많아져”

[환경방송=이계정 기자] “생명을 나눠주는 헌혈 캠페인에 동참하기 위해 건강을 더욱 챙기게 됐어요. 그 덕분에 지금은 꾸준하게 헌혈을 할 수 있게 됐죠.”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혈액 수급 정상화를 위해 위아원 청년자원봉사단에서 꾸준히 진행하는 캠페인 ‘위아레드’에 동참한 서울경기북부지역연합회(이하 연합회) 청년이 밝힌 소감이다.

엄혜지 회원(25·여·서울 중구)은 지난 2022년 첫 번째 위아레드를 통해 첫 헌혈을 하게 됐다. 하지만 간 수치가 너무 높아, 헌혈했던 피 전부를 사용하지 못하게 됐던 안타까운 일을 겪었다.

이후 밀크씨슬을 챙기는 등 간 수치 정상화에 최선을 다하며, 지금까지 총 7회 헌혈을 진행했다.

고양시 덕양구청 앞 적십자 헌혈버스에서 위아레드 헌혈캠페인에 참여하기 위해 회원들이 줄지어 대기하고 있다.
고양시 덕양구청 앞 적십자 헌혈버스에서 위아레드 헌혈캠페인에 참여하기 위해 회원들이 줄지어 대기하고 있다.

엄 회원은 “나라는 한 사람이 모여서 많은 이를 살릴 수 있는 영광스러운 일에 계속 동참했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와 더불어 이번 위아레드에 참여한 변세희(29·여·고양시 일산동구) 회원의 사례는 더 극적이다.

헌혈에 동참하기 위해서는 처방 약을 3~4일 정도 복용 중단해야 참여할 수 있다고 답변을 받았던 변 회원은, 그간 복용하고 있었던 비강 스프레이와 스테로이드 계열 처방약을 일시적으로 사용 중단하는 결정을 내렸다.

변 회원은 “한 명의 피라도 더 모으기 위해 약 복용을 잠깐 중단하고 생명을 나눠주자는 마음으로 1주일 복용 중단까지 각오했었다”며 “그 과정에서 컨디션 관리를 더욱 신경쓰다보니 지금은 약을 많이 복용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말했다.

덕양구청 인근에 설치된 적십자 헌혈버스 앞에서 위아원 서울경기북부지역연합회 회원들이 손피켓을 들고 위아레드 헌혈캠페인을 홍보하고 있다./사진=위아원 서울경기북부지역연합회
덕양구청 인근에 설치된 적십자 헌혈버스 앞에서 위아원 서울경기북부지역연합회 회원들이 손피켓을 들고 위아레드 헌혈캠페인을 홍보하고 있다./사진=위아원 서울경기북부지역연합회

연합회 관계자는 “회원들이 헌혈에 참여하기 위해 건강 관리에 많은 노력을 한 결과, 전에 안 됐던 사람들이 지금은 가능해진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건강한 청년들이 헌혈에 동참해 혈액 부족으로 꺼져가는 생명을 살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2월 4일부터 연합회에서 진행한 ‘위아레드’ 캠페인은 헌혈에 동참하는 인구가 줄어들면서 혈액 보유량이 급감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시작됐으며, 현재 진행 중이다.

최근 의사 증원문제로 혼탁한 의료계에 이번 헌혈 캠페인이 한 줄기 빛과 같은 소식이라는 현장의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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